예수님께서는
자신과 세례 요한,
그리고 바리새인들을 포함한 이스라엘 목자들의 관계를
목자와 양에 관한 비유로 드러내셨다.
그러나 무지한 청중들이 알아듣지 못하자
예수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해석해주셨다.
성도가 양이라면
예수님은 양을 우리 안으로 들이는 문이시다.
그 문은 하나님께서 계신 천국으로 가는 통로이다.
예수님이라는 문으로 드나드는 사람은 구원을 얻고,
영생의 말씀이라는 꼴을 먹을 수 있다.
그러나 이 양의 우리에 문으로 들어가지 않고
다른 곳을 통해 넘어가는 목자들도 있다.
그들은 성도들을 예수님이 아닌 다른 곳으로 인도하다가
결국 멸망에 이르게 하는 영적 강도이며 절도이다.
즉, 하나님의 양들을 도적질하고 죽이는 멸망자들이다.
그 대표적인 예로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을 꼽을 수 있다.
저희는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목자였으나,
성도들을 예수님께 인도하지 않고 지옥으로 끌고 갔다(마 23:15).
저들처럼 참 목자가 오기 전에 일시적으로 성도들을 맡아 다스리다가
참 목자가 와도 그에게로 인도하지 않는 멸망자들을 가리켜,
예수님께서는 ‘나보다 먼저 온 자는 절도요 강도’ 라고 하셨다.
양들을 위해 목숨을 버리는 선한 목자는 구원자요,
이리가 올 때 달아나는 삯꾼 목자는 배도자이며,
양을 늑탈하고 헤치는 이리는 멸망자를 가리킨다.
당시 이 세 인물은
예수님과 세례 요한 그리고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로 나타났다.
예수님께서는 성도를 위해 목숨까지 버리셨지만,
주의 길을 예비해야 했던 세례 요한은
성도들을 끝내는 다른 길로 끌고 갔다.
그리고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영을 멸망시켰다.
여기에서 다른 양들이란
개종(改宗)하여 예수님을 믿는 이방인을 가리킨다.
예수님께서는 먼저
하나님 집의 잃어버린 양인 이스라엘 백성들을 전도하신 후에(마 10:6)
이방인들 또한 선한 목자이신 자신에게로 인도하신다.
본문 17~18절에 의하면,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사랑하시는 이유는
예수님이 하나님께 순종하여 자기 목숨을 바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스스로 바친 것이지,
강요에 의한 것이 아니다.
스스로 목숨을 버릴 권한과 다시 얻을 권세도
모두 가지고 계셨던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자유 의지를 아버지의 원대로 사용하셨고,
다시 목숨을 얻으셨다.
이 말씀을 들은 유대인들 사이에 또 분쟁이 일어났다.
한 쪽은 예수님을 ‘귀신이 들려 미쳤다.’ 고 하였으며,
다른 한 쪽은 ‘귀신이 소경의 눈을 뜨게 할 수 있느냐?’고 했다.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에워싸고
‘언제까지 우리 마음을 의혹케 할것인지 밝히 말하라.’ 고 하였다.
그러나 그들이 혼란스러워했던 원인은
그들에게 있었지 예수님께 있었던 것이 아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누구인지를 믿을 만한 기적을 베푸시며
하늘의 말씀을 전하셨다.
유대인들이 예수님께서 행하신 기적을 보고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도 의혹을 품었던 이유는
그들의 눈과 귀가 어두웠던 까닭이다.
이는 곧 그들이 예수님께 속한 자가 아니었음을 나타낸다.
예수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하나님께서 예수님에게 주신 양은 아무도 빼앗을 수 없다.
왜냐하면 하나님과 예수님은 하나이시므로,
예수님의 것을 빼앗는 것은
하나님의 것을 빼앗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결코 자신의 것을 누구에게도 빼앗기지 않으신다.
‘나와 아버지가 하나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은
예수님이 곧 하나님이라는 뜻이 아니고,
이 두 분이 하나가 되셨다는 의미이다.
이 둘은 분모와 분자의 관계이다.
예수님이 누구인지 알지 못하는 유대인들은
그 말을 오해하여 신성 모독이라 판단했다.
그들은 ‘참람하다. 네가 사람이 되어 자칭 하나님이라 한다.’ 고 하면서
돌을 들어 예수님을 치려하였다.
시편 82편 6절에서는
이스라엘의 재판장들을 가리켜 신들이며 지존자의 아들이라 하였다.
그 이유는 그들이 신의 뜻을 받들어 재판을 대행했기 때문이지,
정말 하나님과 같은 신이라서가 아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거룩하게 하시고
세상에 보내신 독생자 예수님을 신이라고 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가문도, 학벌도, 외모도, 어느 것 하나 내세울 것 없으면서,
온 이스라엘 목자들을 마귀의 자식이라고 꾸짖는 청년을
그리스도라 믿기 힘든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대중 앞에서 행하신 이적과 전파하신 말씀은
그가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충분히 증거하고도 남음이 있다.
사람의 눈으로 볼 때는
예수님의 인간적인 면이 부각되어 보이겠지만,
그가 하시는 일을 주의 깊게 본 이는
하나님께서 그와 함께 역사하고 계심을 알게 되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잡으려는 유대인들의 눈을 피해
요단 강 건너편으로 가셨다.
그곳에 있는 많은 사람이 그를 믿었으니,
이는 세례 요한이 예수님에 관해 말한 것이 모두 참이었기 때문이다.
요한계시록이 성취되고 있는 오늘날,
예수님께서 약속하신 목자인 이긴 자가 신약의 예언을 이루어가고 있다.
그 약속한 목자가 예수님의 대행자라는 것은
그가 하는 일을 살펴보면 알게 된다.
그가 행하는 것은 성경대로 이루지 않는 것이 없으므로,
예수님께서 그와 하나 되어 일하고 계심을 알 수 있다.
본장의 내용과 더불어
목자를 구분하는 법에 대해 알아보자.
사도 요한은
많은 거짓 선지자가 세상에 나왔으므로
영을 다 믿지 말고 오직 영들이 하나님께 속하였나
시험하라고 했다(요일 4:1).
하늘 영계에 성령과 악령이 있기에,
영의 지배를 받는 이 땅에도 두 종류의 목자가 있다.
그 중 하나는 성령(하나님)이 함께하는 참 목자요,
다른 하나는 악령(마귀)의 조종을 받는 거짓 목자이다.
마귀에게 속한 목자는 하나님께 속한 참 목자를 핍박한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참 목자가 증거하는 말로
자신의 거짓과 허물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 두 부류의 목자 위에는 각각 주관하는 신(神)이 있으므로,
이들의 다툼은 곧 영들의 싸움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겉으로만 보아서는 누가 참 목자이며,
누가 거짓 목자인지 구분할 수 없다.
그렇다면 이들을 과연 무엇으로 판별할 수 있겠는가?
좋은 나무가 아름답고 좋은 열매를 맺고
못된 나무가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없듯이,
참 목자와 거짓 목자도 그러하다.
예수님께서
그 열매로 그 나무를 안다고 하신 것처럼(마 7:15~18),
성도를 보면
그 성도를 맡은 목자에게 어떤 영이 함께하는지를 알 수 있고,
목자의 말과 행실을 보면
그 안에 어떤 영이 거하는지를 알 수 있다(요일 4:5~6)
하나님께 속한 목자는 사명에 따라
예언의 목자, 일반 목자, 약속의 목자로 나눌 수 있다.
예언의 목자는
이사야, 예레미야, 에스겔, 다니엘, 호세아, 말라기 등과 같이
하나님께서 미리 보여주신 장래 일을 말한 목자이다.
성경의 예언이 성취된 것을 전하는 일반 목자로는
사도들을 꼽을 수 있다.
그리고 약속의 목자는
하나님께서 예언의 목자를 통해 미리 성경에 알려주신 목자이다.
구약에 약속한 예수님과
신약 요한계시록 속의 사도 요한과 같은 사명을 감당하는 목자가
약속의 목자이다.
약속의 목자가 올 때까지
일반 목자가 성도들을 맡아 다스리고,
성도는 일반 목자 밑에 머물러 있게 된다.
그 후 약속한 목자가 오면
일반 목자는 성도를 그에게 인도해야 하고,
성도는 일반 목자를 떠나 약속의 목자에게 가야한다(사 16:1).
그러나 일반 목자들이
약속한 목자에게 자신의 손에 있던 양 떼를 순순히 넘겨주겠는가?
초림 때 이스라엘 제사장들과 율법사들은
양 떼들을 내어주기 싫어서
약속의 목자이신 예수님을 이단이라 욕하고
그것도 모자라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다.
이스라엘 목자들을 가리켜 예수님께서는
포도원을 차지하려고
주인의 상속자를 죽인 소작농으로 비유하셨다(눅 20:9~18).
약속의 목자이신 예수님을 죽인 그들은
초림 때 이미 심판을 받아 사명이 끝났다.
그 후 오늘날까지
사도들을 포함한 또 다른 사람들이 일반 목자가 되어
주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교회를 맡아 다스리고 있다.
오늘날 기성 교회를 맡고 있는 목자들 또한 일반 목자들이다.
그러나 그들이라고 하여,
신약 성경에 약속한 목자 앞에 성도들을 선뜻 내어주겠는가?
그 약속한 목자가 진리를 말하며,
봉인된 묵시의 말씀을 열어 가르쳐도
그들이 가만히 보고만 있겠는가?
예수님 초림 역사를 거울로 비춰볼 때,
그리고 주 재림 때가 초림 때와 같다고 한 예언(계 11:8 참고)을 생각해볼 때,
오늘날의 일반 목자들도
성도들이 약속한 목자에게 가는 것을 막을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초림 때 일반 목자였던
이스라엘 제사장들과 율법사들이 예수님께 그러했듯이
약속한 목자를 핍박하며 대적할 것이다.
신약 성경에 귀 기울이지 않는 사람은
주께서 약속하신 목자가 와도 그가 하는 말을 부인할 것이다.
그러한 자들은
예수님을 핍박한 서기관과 바리새인들 그리고 지각 없는 유대인들과
무엇이 다르다고 하겠는가?
구약에 약속한 목자이신 예수님께서는
창세부터 감추인 비밀을 비유로 드러내셨다(마 13:34~35).
그리고 오늘날 때가 되어 봉한 책의 일곱 인을 떼시고(계 6, 8장),
그 책에 기록된 예언의 뜻과 성취된 실상을
신약에 약속하신 목자에게 알려주셨다.
신약에 약속한 목자는
예수님의 뜻대로
그 비밀을 신천지에서 실상으로 밝히 증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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