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신천지, 성도 李, 픽사베이

 

 


 

 

 

6·25전쟁 당시

나는 서울 성동구 금호동에서 살았고,

용산역 앞 성화전문학원에서 공부 중이었다.

그전에는

내 고향 경북 청도군 풍각면 소재 초등학교에 다녔다.

초등학교에 다니던 이때는

우리나라가 일제 치하에 있을 때였다.

초등학교도 일본 학교였고, 입학은 12살 때 했다.

입학생 중에는 출생 신고를 늦게 함으로

실제 나이가 15세 이상 된 자들도 많았다.

이는 일제강점기에 학교에 입학하는 것을 꺼렸기 때문이었다.

해서 이때의 학생들은 청년 학생들이 많았다.

사진출처 : 신천지

 

또 당시는 일본은 동양에서,

독일은 유럽에서 제2차 세계대전을 벌이던 때였다.

내가 초등학교 6학년 때인 1945년 8월 15일,

일본이 미국에 항복을 하고 우리나라는 광복을 맞게 되었다.

이후 우리나라의 북쪽은 소련군이,

남쪽은 미군이 통치를 하였다.

미군의 군정 였던 당시

우리나라는 좌익과 우익으로 나뉘어 매우 혼란하였다.

정부도 들어서지 않았고,

모든 공무(公務)는 다 멈춰 있었고,

학교는 폐쇄되어 정식 교사도 교과서도 없었다.

 

사진출처: 네이버 블로그

 

해서 우리 6학년생들은 학교 뒷산에 올라가

이 가짜 선생들의 퇴진을 외치는 시위를 했다.

이때는

얼마나 혼돈하고 공허한지, 천지가 무법천지였다.

이후 나는 서울로 가서

금호동에 살았고 성화전문학원에 다녔다.

하나 6·25전쟁의 발발로

서울을 떠나 발 없는 짐차(기차)를 타기도 하고 걷기도 하며,

5일 만에 남쪽 고향에 도착하였다.

그러다 입대 영장을 받아

최전방 보병 7사단 전투병으로 입대하였고,

6·25전쟁에 참전을 하였다.

 

당시 우리나라

사회와 정치, 어느 하나 온전한 것이 없었다.

정부도 없었고, 전쟁할 준비도 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사진출처: 픽사베이

 

동족상쟁의 비극인 6·25전쟁이 일어난 지 이틀 만에

중앙시장에 적탄 한 발이 떨어졌고,

청량리 쪽에서 용산 육군본부 쪽으로

장거리포 소리가 대풍 소리같이 들렸다.

이때 나는 금호동 한강 쪽 큰 팔각지(팔각정?)에서

전쟁의 모습을 보았다.

후퇴하는 국군 뒤에는 약 100m 거리를 두고

인민군복을 입은 자들이 손에는 따발총을 가지고 뒤따랐다.

인민군은 한국군에게 총을 쏘지 않다가,

한국군이 한강을 건너 백사장을 지날 때 사격을 하였다.

국군은 모래를 파고 들어갔다.

다음날 한강을 건너가 보니,

그곳에서 전원이 전사해 있었다.

서울시가 인민군에게 점령당한 다음 날,

서울시 상공에는 B24 대형(프로펠러 4개) 비행기 수십 대가 떴다.

전쟁 소리, 비행기 소리, 총소리, 대포 소리, 폭탄 소리에

하늘도 울렁, 땅도 울렁, 가슴도 울렁

‘단벌 신사의 피 묻은 군복, 언제 갈아 입나?’

전쟁이 끝나면

그때 신발도, 양말도, 군복도 갈아 입을 것이다.

진격하는 청년 군인을 위해 누가 밥 지고 따라오나?

후퇴하는 군인누가 밥 가지고 맞이하나?

 

사진출처: 픽사베이, 네이버 블로그

 

준비 없는 전쟁 속에서

죽음으로 목숨 걸고 나라를 지킨 용사들

밥, 밥…, 얼마나 굶어 죽었을까?

 

이 전쟁의 현실을 아는 자들이 누구일까?

그때의 최전방 전투병들이다.

이들은 죽음으로 나라를 지켰다.

진정으로 고마움을 아는 자가 있는가?

동족들을 죄인으로 만들고

월급 받는 자들은 양심이라도 있는가?

어떻게 이 나라를 지켰는가? 죽은 영혼들에게 물어 보라.

총 맞아 죽고, 굶어 죽고….

참혹한 전쟁터의 아우성,

쏟아지는 적탄의 불바다 속에서 거듭거듭 전쟁터로

“오늘은 700고지, 내일은 저승길….”

이것이 최전방 전투병들의 노래였다.

사진출처 : 신천지, 성도 李

 

세월이 가도 그날의 전우들,

목숨 바친 그들이 보여 준 것보다 더한 충성은 없을 것이다.

전우야, 잘 가거라.

우리는 이 땅 조국의 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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